솔직히 이 이야기 처음 접했을 때, 저는 시어머니보다 남편 쪽에 먼저 열이 받았습니다. 새벽부터 물 긷고 밥 짓는 며느리 옆에서 아무 말 못 하는 그 모습이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거든요. 말 못 하는 설움, 차별받는 밥상, 눈물조차 닦지 못하는 손. 이 이야기가 조선 시대 며느리 얘기인데도 제 안 어딘가를 건드렸습니다. 줄거리주인공 '소담'은 시집온 지 3년이 되도록 이름조차 불리지 못한 채, 엄격한 시어머니 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고된 시집살이를 견뎌내고 있었습니다. 어느 날 새벽, 시어머니는 소담에게 몹시 무거운 짐이 든 보따리를 지워 산마루 소나무 아래로 보내며, 그곳에서만 보따리를 풀어보라고 지시합니다. 산마루에서 소담은 병석에 누워있던 친정 어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합니다. 시어머니가 보낸 보따리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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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7. 28. 17:18